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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틱톡 사용금지? 美 경쟁력 약화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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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머니투데이

[글렌데일=AP/뉴시스] 월트디즈니 실시간 동영상 사업을 론칭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케빈 메이어 소비자 직접판매 인터내셔널(DTCI) 부문 총책임자는 18일(현지시간)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7월13일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소재 디즈니 가속 공간을 방문하고 있는 모습. 20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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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 기술을 정치화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중국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일 "미국 정부가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나 ZTE를 탄압한 것처럼 중국인이 설립한 첨단기술기업을 다시 단속하고 있다"며 "이는 페이스북과 스냅챗과 같은 회사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면서 미국의 글로벌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틱톡은 미국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는데도 미국 시장에서 큰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는 미국에 저장돼 있고, △데이터센터는 중국외 지역에 위치하며 △이 데이터는 중국으로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또 지난 5월에는 틱톡이 월트디즈니 출신 미국 사업가를 최고 경영자로 임명한 것도 미국법을 준수하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신중하고 합법적인 틱톡이 미국 시장에서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사태에 대응을 망친 트럼프 행정부가 책임을 중국으로 떠넘기려는 시도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2019년 구글과 페이스북에 부과할 '디지털서비스세'를 승인하자 보복 위협을 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자의적이고 강압적인 움직임은 사례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세계적으로 약자 괴롭히기를 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틱톡 사업장을 싹쓸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주장해온 자유시장 정신에 완전히 어긋난 퇴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을 정치화하는 것은 미국 자신의 경쟁력을 약화 시킬 뿐"이라며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 앱을 축출함으로써 페이스북과 같은 독점시장을 원치 않는 미국 소비자의 이익이 손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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