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사용금지 압박을 받아온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업체 틱톡(TikTok)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미국 내 틱톡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검토 중인 백악관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당초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에서 소수 지분이라도 유지하길 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이마저 포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며 "나는 그런 권한을 갖고 있다. 내일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을 이유로 틱톡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만약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 지분을 전량 미국 기업에 넘긴다면 미국 틱톡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는 모두 미국 내에서 미국 기업에 의해 관리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트 대통령은 "중국의 현행 법상 기업의 시스템에 정부가 접근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화웨이와 ZTE 뿐 아니라 틱톡에 대해서도 국가안보 위협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최근까지 협상해온 MS(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다른 미국 회사에 틱톡의 미국 사업 지분을 넘길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당초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 지분 매각을 위해 오는 3일까지 타결을 목표로 MS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에 미국 틱톡에서 향후 3년간 1만명 이상을 추가 고용할 것 등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틱톡의 미국 사업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는 바이트댄스의 결정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15초 정도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틱톡은 중국은 물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내 사용자 계정만 1억6500만개에 달한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