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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KLPGA서 우승 한 번 하고 LPGA 복귀하면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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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아직 LPGA 일정 못 잡아…US여자오픈 고려"

연합뉴스

티샷하는 이정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이정은(24)이 1년 10개월 만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정은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천50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를 단독 2위 자리에서 출발한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중으로, 단독 선두 유해란(19·19언더파 197타)과 5타 차다.

이정은은 1일 3라운드 경기 후 "솔직히 뒤집기는 쉽지 않다. 훨훨 날아야 가능하다"며 우승 가능성이 작다고 보면서도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한국 대회를 뛰는 동안 우승은 한 번 하고 미국에 가고 싶다.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정은은 K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하고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 그해 신인왕에 올랐다. 마지막 KLPGA 투어 우승은 2018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다.

한창 LPGA 투어에서 경험을 쌓을 시기지만, 이정은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일정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LPGA 투어는 1일(한국시간)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재개했지만, 이정은은 여전히 불안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한국에 남아 있다.

그는 "솔직히 LPGA 투어 2년 차여서 미국에서 뛰고 싶은 욕심이 크다. 그런데 LPGA 투어 선수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더라. 아직은 미국에 가는 게 위험하지 않나 생각한다. 현재 미국 복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만약 LPGA 투어로 돌아간다면, 자신이 지난해 우승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US여자오픈은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12월로 연기됐다.

이정은 "12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나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미국행이 계속 지연되면서, 미국에서 이정은을 기다리던 매니저가 반대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정은의 미국 적응을 돕는 제니퍼 김(24)은 약 한 달 전 한국에 입국, 2주간 자가격리를 끝내고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부터 이정은과 동행하고 있다.

하지만 KLPGA 투어 상황도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8∼9월 예정됐던 대회 3개가 취소됐다. 이정은은 "14∼16일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까지는 나가고, 그 이후에 출전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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