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비도 역시 순식간에 한 시간, 두 시간 만에 양동이로 퍼붓듯이 쏟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조금 전까지 괜찮았는데 바로 물이 넘치고 또 저지대는 잠기고 일이 벌어집니다. 조심, 또 조심하셔야 됩니다.
오늘(1일) 사고들 이성훈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림천 변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완전히 잠겨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신림동 도림천 봉림교 아래에서 산책로를 걷던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사고 목격자 : 할아버지가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시고 있더라고요. 다리가 걸렸는지 넘어지셨고 일어나려고 하는데 물살이 너무 세서 못 일어나시면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구명 튜브를 이용해 물에 빠진 남성을 건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 직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이 빗물로 가득 찬 산책로에 갇혀 옴짝달싹 못 합니다.
갑자기 쏟아진 강한 비로 하천 수위가 1.5m 넘게 오르면서 고립된 사람들이 속출했습니다.
[구조자 : 담벼락 위에 올라가서 신고해서 구출됐어요. 3분 이내에 물이 범람해서 막 도망쳐 나오는데 그걸 못 빠져나온 거예요. 놀랐죠.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
오후 1시 기준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는 시간당 18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로 서울 도림천 산책로 인근에서 모두 28명이 발이 묶였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출동한 소방관들이 건넨 구명 튜브와 밧줄 등을 이용해 2시간 만에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출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김준희, 화면제공 : 서울 영등포소방서)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 더 깊은 인물 이야기 '그, 사람'▶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비도 역시 순식간에 한 시간, 두 시간 만에 양동이로 퍼붓듯이 쏟아지는 게 특징입니다. 조금 전까지 괜찮았는데 바로 물이 넘치고 또 저지대는 잠기고 일이 벌어집니다. 조심, 또 조심하셔야 됩니다.
오늘(1일) 사고들 이성훈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림천 변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완전히 잠겨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신림동 도림천 봉림교 아래에서 산책로를 걷던 8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