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강제분리 등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 위협을 받는 틱톡이 MS를 비롯해 몇 개 기업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WSJ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설명을 토대로 틱톡 인수협상에 MS와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백악관도 참여하고 있으며 "협상이 유동적이라 이르면 3일 거래가 완료될 수도 있지만 무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틱톡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이 MS뿐이 아니다"라면서 "틱톡과 국가안보 문제를 조사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한 곳 이상의 대기업 및 틱톡 지분 인수에 관심 있는 바이트댄스 투자자 등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기업가치가 200억달러(약 23조8천억원)에서 400억달러(약 47조6천억원)로 추산되는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수 여력이 있는 대형 정보통신(IT)기업 중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틱톡보다 소규모인 핏비트와 인스타그램·왓츠앱을 인수해 반(反)독점 조사에 직면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2016년 틱톡의 전신인 중국 스타트업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하려다가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MS는 기업가치가 1조5천500억달러(1천846조원)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크지만, 워싱턴에서 평판은 이들보다 낫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트위터나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틱톡보다 규모가 작아 인수대상자가 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나 월트디즈니 등 그간 SNS 업체를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여온 미디어기업도 언급하면서 "틱톡의 최고경영자(CEO)인 케빈 메이어가 디즈니 스트리밍 부문 대표를 지내 '중개인'으로서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州)를 방문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고 이를 (MS가) 산다는 여러분이 들은 그 거래는 성사될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인수·합병(M&A) 기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틱톡이 미국기업에 팔린다고 틱톡에 대한 미 정부의 우려가 덜어지는 것이 아니라면서 "미국에서 틱톡을 운영할 권한을 얻고자 수십억달러를 중국에 줘야 할 수 있기에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일부 콘텐츠를 검열하거나,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다며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겨왔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할 것"이라면서 수단으로 행정명령이나 비상경제권법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트댄스와 틱톡을 분리하는 강제조처도 검토해왔습니다.
NYT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바이트댄스가 2017년 11월 '뮤지컬.리'를 인수한 이후 틱톡에 병합한 일을 조사한 뒤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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