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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MS 등과 매각협상 진행중…트럼프 "틱톡 사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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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인수 협상 진행 중…MS 외 몇개 기업 논의

틱톡 기업가치 23.8조~47.6조원 달해

인수할 기업 많지 않아…트럼프 "틱톡 사용금지"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의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TikTok)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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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기업 바이트댄스와 강제분리 등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제재 위협을 받는 틱톡이 MS를 비롯해 몇 개 기업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틱톡 임원들이 세쿼이아캐피털이나 제너럴애틀랜틱 같은 밴처캐피털업체에 회사를 매각하되, 소수 지분은 계속 보유하는 방안 등도 논의했다고 알려졌다.

WSJ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의 설명을 토대로 틱톡 인수협상에 MS와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백악관도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유동적이라 이르면 3일 거래가 완료될 수도 있으나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MS는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틱톡 인수에 관심 있는 기업이 MS뿐이 아니다”라면서 “틱톡과 국가안보 문제를 조사하는 정부 관계자들이 한 곳 이상의 대기업 및 틱톡 지분 인수에 관심 있는 바이트댄스 투자자 등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가치가 200억달러(약 23조8000억원)에서 400억달러(약 47조6000억원)로 추산되는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인수 여력이 있는 대형 정보통신(IT)기업 중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틱톡보다 소규모인 핏비트와 인스타그램·왓츠앱을 인수해 반독점 조사에 직면한 상태다. 페이스북은 2016년 틱톡의 전신인 중국 스타트업 ‘뮤지컬.리’를 인수하려다가 성사되지 않았다. 애플은 틱톡 정도로 규모가 큰 기업은 인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MS는 기업가치가 1조5500억달러(1846조원)으로 구글이나 페이스북보다 크지만, 워싱턴에서 평판은 이들보다 낫다”고 전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대유행 중인 틱톡은 미국에서만 사용자가 1억6500만명에 달한다. 틱톡 애플리케이션(앱)은 전 세계적으로 20억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에게 “이르면 8월1일부터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는 그런 권한(틱톡의 사용을 금지할 권한)이 있다”며 비상경제권법이나 행정명령을 집행에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기업이 소유한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일부 콘텐츠를 검열하거나,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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