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르면 1일 틱톡 미국 내 사용금지 조치
"미 정부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명령 내릴 듯"
NYTㆍWSJ "MS, 틱톡 인수 협상 중"
미국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대해 사용 금지 명령을 고려 중인 가운데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MS가 틱톡에 대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에 대해 미국 내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을 금지할 수도 있다. 어떤 다른 조치를 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옵션이 있다"며 "틱톡과 관련해 여러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정부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명령 내릴 듯"
NYTㆍWSJ "MS, 틱톡 인수 협상 중"
지난 7일 동영상 공유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중국 베이징 본사에서 한 보안요원이 마스크를 쓴 채 감시카메라 앞에 서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
미국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에 대해 사용 금지 명령을 고려 중인 가운데 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MS가 틱톡에 대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에 대해 미국 내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을 금지할 수도 있다. 어떤 다른 조치를 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옵션이 있다"며 "틱톡과 관련해 여러 대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틱톡 소유권을 박탈하는 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통신은 그동안 미 정부가 중국 기업의 틱톡 통제ㆍ관리에 따른 잠재적인 국가안보 위협을 조사해 왔으며, 이르면 이날 바이트댄스에 대해 틱톡 강제 매각 명령을 발표할 수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CNN도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미국 운영사에 판매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 틱톡은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17년 미국 립싱크 앱 '뮤지컬리'를 인수해 틱톡과 합병했으며, 이후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와 연계돼 있어 중국 당국이 스파이 행위에 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이에 대해 틱톡은 바이트댄스와 별개의 운영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가 중국 바깥에 있어 중국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는 싱가포르에 백업돼 미국에 보관된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해부터 틱톡의 국가안보 위협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