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지난 23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통합당 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이 만난 것은 2015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이후 5년만이다.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대화를 시작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사회적 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기간 연장과 대통령 기록물 열람 등을 요청했고, 주호영 원내대표는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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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성일종 비상대책위원, 강민국 의원 등 통합당 원내지도부 등은 지난 23일 국회 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났다.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원내지도부로, 성일종 비대위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강민국 의원은 정무위 소속 위원으로 참여했다. 세월호 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정무위의 피감기관이다. 유가족 쪽에서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과 장훈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남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통합당 지도부 만남을 요청한 것이다. 장훈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매번 통합당(및 전신) 지도부가 바뀌면 대화를 요청해왔다며 2015년부터 했었는데 이번에 성사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만난 건 새누리당 시절 유승민 원내대표 이후 5년만이다. 장훈 위원장은 “한번도 대화를 안하다가 대화를 했다는 게 의미있다”고 말했다.
만남에서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에서 생산된 대통령지정기록물 열람과 통합당 소속 의원들의 세월호 참사 폄훼 발언 방지를 요청했다. 또 세월호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센터, 추모 시설, 피해자 심리치료 지원 등에 대한 통합당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대부분 사안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고 “검토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피해자 트라우마 치료 등을 담당하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통합당 간사 등을 연결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답을 하지는 않았지만 협조 의사를 밝힌 것이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이 2019년 4월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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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세월호 유가족들은 사회적 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조사 자체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달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 통합당은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장훈 위원장은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과거 세월호 참사를 ‘교통 사고’에 비유한 데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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