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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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개그맨 남희석(50)이 자신의 SNS를 통해 김구라(51)의 방송 스타일을 지적한 가운데, MBC 예능 ‘라디오스타’ 측이 김구라의 입장을 해명했다. 남희석의 저격글 이후 2일 만에 나온 공식 해명이다. 당초 ‘라디오스타’ 측은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피해왔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오해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입장을 낸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스타’의 제작진은 31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방송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며 “‘라스’ 촬영장에서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긴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봤을 때 김구라가 게스트들에게 무례한 모습을 보인 적은 없다는 것이다.
앞서 남희석은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지적하며, ‘라디오스타’의 게스트로 참여해왔던 일부 개그맨 후배들이 그의 언행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라스’ 측은 남희석의 의견을 반박하며 “김구라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저희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시청해 주신 분들이라면 각각의 MC가 갖고 있는 캐릭터가 있다는 점을 아실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송 특성상 불친절하게 비추어질 수 있으나 알고 보면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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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의 제작진은 그러면서 “녹화가 재미있게 풀리지 않을 경우 출연자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반대 질문을 한다”며 "상황을 만들어가며 (게스트만의) 매력을 끌어내기 위한 진행 방식으로 캐릭터화 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희석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스’ 나갔는데 개망신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되심. 약자들 챙기시길”이라며 김구라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제작진은 “저희에게 항상 개그맨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 김구라”라며 "실제로 ‘라디오스타’에 섭외된 개그맨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가 저희에게 추천한 분들이다”라며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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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시청자들의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한 편집 과정이 있다.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며 “MC 김구라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를 향한 남희석의 공개적인 저격이 갑작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김구라는 ‘라스’의 초창기 멤버로서 2007년부터 현재까지 10년 이상 이 캐릭터를 구축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에 노출되는 SNS가 아닌 개인적인 대화 혹은 SNS에 쓰더라도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의 오해를 사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했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편 다소 시기가 애매했을 순 있더라도 남희석의 시선과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반응도 나온다.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닌 만큼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한 사안이다.
한편 김구라는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남희석은 1991년 KBS 1회 대학개그제로 데뷔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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