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에서 투자받은 200억원으로 부실채권 사들인 연예기획사 대표 구속

회삿돈 횡령 혐의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라임 펀드에서 투자받은 돈으로 부실 채권을 사들이고 회삿돈을 횡령한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배임 등 혐의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씨는 라임 펀드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기획사 명의로 200억원을 투자받은 뒤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이모 회장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부실화된 A사 전환사채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사의 전환사채가 이미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투자 가치가 거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씨는 이씨와 함께 A사와 자신의 연예기획사 자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달 29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30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다른 사건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해당 사건 수사 시작 전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