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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젠 신천지까지 날 공격,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중앙일보 배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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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젠 신천지까지 날 공격,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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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언유착 사건 수사 등 문제로 연일 보수야권, 일부 보수 매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겨냥해 “종교단체가 (검찰개혁 반대에) 합세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31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에 대한 언론과 통합당의 무차별적이고 근거 없는 공격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이제는 신천지까지 저를 공격하는 시점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장관은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보수언론과 통합당으로부터 끊임없는 저항과 공격을 받고 있다”며 “정책 비판이 안 되니 가족에 이어 이제는 개인 신상에 대한 공격까지 서슴없이 해오고 있다”고 적었다.

추 장관이 근거로 든 것은 29일 방송된 JTBC 뉴스에서, 신천지가 컨트롤 타워를 세워 추 장관에 대한 온라인 전쟁을 선포했다는 내용이다. 이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추 장관 탄핵 청원을 올리는 등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씨에 대한 검찰 조사 이후 조직적 행동에 나섰다는 것이었다.

추 장관은 지난 2월 신천지의 역학조사 방해 등 불법행위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로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검찰에 지시한 바 있다. 이만희(89) 신천지 총회장은 지난 28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추 장관은 “실제로 이만희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법무부 장관 비서실에는 평소보다 많은 우편물이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가 신천지를 탄압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자우편은 최근 국회의원 보좌관과 상당수 기자에게도 매일 여러 통씩 배달되고 있다.

추 장관은 “이걸 단순한 우연의 일치라고 봐야 할지 뭔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할지는 국민들과 함께 고민해 봐야겠다”며 자신을 향한 공세에 조직적 배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앞서 지난 28일 수원지검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당시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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