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낙연 인터뷰 마치면서 "괜히 연결했네"…정운현 "무례, 사과하라"
이낙연과 이재명의 만남 |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이보배 기자 =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선두권을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나란히 친문(친문재인) 진영에 구애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인터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당한 일, 요즘 하는 일에 대해 제가 동병상련이라고(한다)"라며 "지금 소송하고 그러는데 잘하는 것 같다.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제가 비정상적 검찰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사람 중 하나 아니냐"라며 "사람의 생사를 가르는 권력을 가진 집단은 민주적 통제가 중요하다"고 했다.
친문 진영의 지지를 받는 조 전 장관과의 동질감을 언급함으로써 친문 세력에 러브콜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는 2017년 대선후보 경선,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등 당내 선거를 치르며 친문 세력과 치열한 갈등을 벌여 그 후유증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인터뷰 등을 통해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 "빨리 통합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고 밝혔다.
4·15 총선 직전 "연합이나 합당은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가 전면적인 '찬성' 입장으로 전환한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 의원은 친문 세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친조국·친문'을 전면에 내세운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발언을 한 것 역시 친문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호소 |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기호순) 후보는 30일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각자의 단점 지적에 대해 항변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자신에 대해 '결단력이 부족하고 타이밍을 놓친다'고 지적하는 것에 "뚝심이 필요한 결단은 또박또박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륜 부족' 지적에 "20대 국회에서 성과가 있었던 부분의 시작점과 과정에 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무섭다는 평가에 "난 완벽하지도 않고 허술한 사람이다. 몰라서 그런다"라고 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할 말이 더이상 없다'는 이 의원에게 "할 말이 없는데 괜히 연결했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을 보좌한 정운현 전 총리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서 "무례했다.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도 각기 당심 공략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한국노총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자신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전국자치단체 공무직 노총'과 정책협약식을 하고 공무직제 법제화를 약속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과 만난 사진을 올리고 "최 의원, 열린민주당과 더불어 검찰개혁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고 적었다.
yu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