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하는 이소영 |
(제주=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포인트 선두 이소영(23)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이소영은 30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천50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7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시즌 2번째 우승을 거머쥘 기회다.
이소영은 올 시즌 출전한 8개 대회(비로 축소·중단된 S-OIL 챔피언십 제외)에서 1번만 제외하고 모두 톱10에 드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그 덕분에 대상 포인트 선두,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이소영은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또 한 번 과시했다.
그러나 이소영은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소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좋은 시작을 했지만, 버디로 시작했을 때 좋았던 적이 없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보기 없이 잘 끝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 각오를 묻자 "아직 3개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버디 기회가 오면 잡는다는 생각으로 잘 쳐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일단 예선 통과"라고 덧붙였다.
눈앞의 목표는 소박하지만, 이소영은 장기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프로가 되기 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의 꿈이 있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희미해지는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도전할 의향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투어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며 "스윙을 워낙 세게 해서 주위에서 허리 걱정을 해주시고, 나도 걱정이 된다. 이런 부분을 꾸준히 보완해서 서른, 마흔까지 오래 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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