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 2000억원대로 줄여
"1000달러 이상 혁신 폼팩터·매스 프리미엄 출시"
"ODM 활용한 5G 보급형 스마트폰 韓·美 출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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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LG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사업이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줄었다. LG전자는 5G 시장에서 혁신적인 폼팩터·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라인업으로 하반기 매출 확대를 꾀한다.
30일 LG전자는 2분기 MC사업본부 매출액이 1조3087억원, 영업손실 20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손실은 34% 감소했으나 매출도 18.88% 줄었다.
매출액은 북미와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에 1분기보다 31.1% 증가했다. LG전자는 매스프리미엄폰 '벨벳'과 'V60', 중저가 QㆍK 시리즈 등을 국내외에 잇따라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작 출시 효과로 매출은 전 분기보다 늘었고 마케팅 비용 감소, 생산 시설 이전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손실은 줄였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수요가 일부 회복하지만 판매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고 보급형 신모델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손익 개선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 분기별 매출 |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애플 등이 5G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의 'LG 윙(가칭)',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가격대 별로 혁신적인 폼팩터의 제품부터 매스 프리미엄급 신제품, 중저가 제품으로 세분화한 제품으로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서동명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은 "5G 스마트폰 라인업 중 1000달러 이상인 제품은 LG만의 차별화된 폼팩터 제품을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트렌디한 디자인과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스펙에 집중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 볼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G 스마트폰 시장이 보급형 제품으로 확대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LG전자는 5G 보급형 라인업으로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ODM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사업 구조 등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서 담당은 "애플의 5G 제품 출시는 5G 시장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품질 테스트, 기능 안정화가 필수인 만큼 칩셋업체 등과 전략·기술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국 업체 진출이 어려운 5G 선진시장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ODM에서 개발한 보급형 신모델이 디자인, 사용성을 강화하고 대화면과 멀티카메라 등 고객 관점에서 스펙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 ODM 활용한 5G 보급형 제품을 한국, 미국 등에 출시해 5G 고객을 선도적으로 공략해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MC사업본부는 고착화된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생산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서 담당은 "사업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해 ODM 생산확대, 개발 프로세스 효율화 등 상시적 체질개선 노력을 추진 중이며 수익구조 측면에서 일부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회복하는 방안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 턴어라운드를 통한 구조 개선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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