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머니투데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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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만난다.
3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 지사와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접견실에서 공개 모두발언(3분) 후 이 지사의 집무실로 가서 비공개(15분)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휴가를 떠나겠다'고 알렸지만, 오전 이 의원과의 대담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중 휴가를 시작할 예정이다.
만남은 당 대표 출마로 전국 순회 중인 이 의원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역시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 지사 측은 "앞으로 박주민 당 대표 후보도 만남을 요청해오면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권주자의 순회 차원이지만 최근 대법원 판결 이후 이 지사의 대권 지지율이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만남이 이뤄져 관심을 끈다. 이 지사는 당 대표로 출마하는 이 의원에 대한 덕담과 함께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 내 정책에 대해 정부와 국회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지사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 방안으로 경기도형 기본소득에 이어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경기도형 기본주택 공급을 제안했다.
또 경기도의 4급 이상 간부 중 다주택자들에 대해 연말까지 1주택 초과분을 처분하는 내용의 고강도 공직사회 부동산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내년부터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공공기관 임직원과 기관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 백지신탁 의제는 신정훈 의원이 받아 공직윤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황이다.
이 지사가 의제로 던진 병원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국회 협력도 당부할 전망이다. 현재 김남국 의원이 관련 법을 대표발의했으며, 국회 간담회 등으로 법안 설명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이 의원을 '엘리트', 자신은 '흙수저'로 칭했던 전례 등에 비춰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경기도 관계자는 "이 지사가 당권 주자는 치우침 없이 누구나 만나겠다는 취지로 성사된 만큼 정치적 발언보다는 경기도정 운영에 필요한 정책과 중앙정부의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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