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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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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코로나 극복 전까지 제로금리"…한미 통화스와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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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한고은 기자] [(종합) ]

머니투데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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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충격이 가실 때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거듭 공언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 스와프(맞교환) 계약도 6개월 연장했다.


연준 "경기부양 위해 모든 수단 동원할 것"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의결권을 가진 FOMC 위원 9명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다.

연준은 또 "미국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될 때까지 현행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성명에 포함됐던 문구와 같다.

지난달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금리전망 점도표에 따르면 17명 가운데 15명이 2022년까지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을 전망했다. 나머지 한명은 2022년 기준금리가 0.25~0.5%, 다른 한명은 1.0~1.25%로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금리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한명도 없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이 어려운 시기에 미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연준은 "경기의 향배는 코로나19 사태의 동향에 달려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공공 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에 큰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중기적으로도 경기 전망에 큰 위험을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현존하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가장 큰 경제적 충격"이라며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이것이 이어질지는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앞날이 이례적으로 불확실하다"며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을 하더라도 안전하다고 확신하기 전까진 완전한 (경기)회복이 올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과 의회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메리벳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금리본부장은 "연준의 발표는 정확히 우리가 기대했던대로"라며 "그들은 경기회복 여부를 코로나19에 연결짓고 있고,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70조원대 '한미 통화스와프' 6개월 연장

한편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자금시장 경색을 막기 위해 체결한 한국 등 9개국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6개월 연장했다.

한국과 호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등 6개국과는 각각 600억달러(약 72조원),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3개국과는 각각 300억달러 규모다.

당초 연준과 이들 9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계약은 9월말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이번 조치로 내년 3월말까지 효력이 연장됐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비상시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서로 통화를 맞교환할 수 있는 계약을 말한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외화자금시장 불안시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이 시장 안정화에 가장 효과적이다.

또 연준은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맡기면 달러화를 내어주는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를 위한 임시적 기구(FIMA)의 가동 기간도 내년 3월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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