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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조 "'창업주' 이상직 책임져야" 檢 고발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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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조 "'창업주' 이상직 책임져야" 檢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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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포탈·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
CBS노컷뉴스 박하얀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로비 앞에서 ‘이스타항공 파산위기, 오너가 해결하라’ 이상직 의원 일가 고소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로비 앞에서 ‘이스타항공 파산위기, 오너가 해결하라’ 이상직 의원 일가 고소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탈법적인 방식으로 자녀들에게 회사를 넘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29일 오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을 조세포탈죄와 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의원이 자녀들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인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되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2015년 10월 30일 자본금 3천만원으로 설립됐다. 노조에 따르면 이 의원의 아들과 딸은 각각 17세와 26세에 해당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2개월 만에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의원의 아들(66.7%)과 딸(33.3%)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홀딩스 감사 보고서상 2017년 현금 92억원이 선수금 명목으로 유입됐다고 적시돼 있으나, 이듬해인 2018년 감사보고서에서 이스타홀딩스 매출액은 '0원'으로 밝혀졌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이스타홀딩스가 공개한 2014년 이스타항공 주식평가보고서에는 이스타항공의 주식가치가 1주당 0원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주식을 인수하기 전에 미리 이를 담보로 80억원을 빌린 뒤 주식 취득에 이용했다"며 "가치가 0원인 주식을 담보로 사모펀드가 이 같은 거금을 빌려줬다는 걸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소유한 페이퍼컴퍼니에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 대여, 선수금 지원 방식 등의 탈법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 이 페이퍼컴퍼니가 이스타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도록 했다"며 "이런 행위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잠탈한 조세 포탈죄에 해당하는 바, 조세범 처벌법 위반의 범쥐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로비 앞에서 ‘이스타항공 파산위기, 오너가 해결하라’ 이상직 의원 일가 고소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 로비 앞에서 ‘이스타항공 파산위기, 오너가 해결하라’ 이상직 의원 일가 고소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황진환 기자)


노조는 이 의원의 '재산 누락 의혹'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직계비속 재산을 4150만원으로 신고했으나, 이 의원의 딸이 1억원을 호가하는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일부 재산을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이 의원이 전 부인과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으나 배우자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이 의원의 친형이 대표로 있는 바디인터내셔널과 바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도 이 의원의 차명재산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의원이 회사 대표였으나 국회의원 당선 직후 형이 대표로 변경된 점 △회사의 주소지가 이스타항공 본사로 돼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노조는 "이 의원은 높은 매각 대금을 챙기기 위해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에만 몰두해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이스타항공을 파산으로 내몬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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