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바닷가 건물 건립·해송 숲 훼손도 "막아 내겠다" 강조
기자회견 하는 김한근 강릉시장 |
김 시장은 이날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7기 시정을 돌아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밝히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코로나19가 가을 이후 재확산할 우려가 크고, 이럴 경우 지역 경기가 위축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영동지역 경기가 전년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지만 도심의 골목 상권은 경기가 침체해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가용 재원을 다 긁어서 재난지원금을 다시 지원해야 하는 게 아닌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문제는 시의회와 사전 협의하고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이 있어 경기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번처럼 특정 계층이 아니라 지역 경기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전 시민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며 "지원 규모는 타 지자체 수준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소상공인에게는 100만원씩, 평균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는 60만원씩 지역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바닷가를 따라 건물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는 현상에 대해서는 "사활을 걸고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강문에서 옥계까지 해송 숲이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고, 이는 강릉의 미래를 총체로 들어내는 위험성이 있다"며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철저히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특구 2단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특구 개발은 물 건너갔다. 3단계 사업에 포함할지는 그때 검토하겠다"며 "다시 특구로 묶으면 주민 반발이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시민과의 소통이 더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이 자리는 성과로 말하기 때문에 그런 데 연연하지 않겠다"며 "(내가) 못한다면 시민들이 바꾸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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