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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도로 이어 자동차까지 침수… 충북 호우경보 속 곳곳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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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5분 기준 제천 하루 강수량 93.4mm 기록

세계일보

29일 오전 6시 21분쯤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한 주택에 침수 위기에 놓이자 119구조대가 모래주머니 등으로 안전조치를 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29일 충북 제천지역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1분쯤 제천시 송학면 도화리 한 주택에 물이 들어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7시쯤에는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 인근 철교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가 침수됐다. 운전자 A씨는 쏘나타 승용차를 운전하며 물에 잠긴 철교 아래 도로를 건너다 승용차 보닛까지 잠기면서 시동이 꺼져 차량에서 탈출했다. 승용차는 출동한 구조대와 견인차가 꺼냈다.

한 시간 뒤쯤에는 제천시 청풍면 도화리 ES리조트 인근 도로에서도 승용차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승용차가 떠내려갈 것 같다”는 내용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물에 잠긴 도로에 서 있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꺼낸 뒤 도로 통제에 들어갔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눈으로 보기에는 물에 잠긴 도로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지만 움푹 패거나 갑자기 꺼진 도로의 경우가 있어 장마철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날 때 주의가 필요하다”며 “장맛비가 길어지면서 낙석 지역을 통과할 때나 노후주택 등은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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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7시쯤 충북 제천시 송학면 입석리 철교 아래 도로에 승용차가 물에 반쯤 잠겨 있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충북 전체에 호우주의보가 발령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수량이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수량이 110mm 이상일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9시 25분을 기준으로 제천의 하루 강수량은 93.4mm를 기록해 의림지뜰 장미터널과 시내 일부 도로 구간이 물에 잠겼다. 의림지 저수율이 90%를 넘어 올해 처음으로 용추폭포를 통해 방류를 시작했다.

제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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