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 등의 영향으로 3개월째 오름세를 탔다. 반면 정부의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서울 등 아파트 값이 지속적으로 오름에 따라 향후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6월보다 2.4포인트 오른 84.2로 집계됐다. 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3월 이후 크게 하락해 지난 4월엔 70.8까지 떨어졌다가 5월(77.6)과 6월(81.8)에 7월(84.2)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지수 자체는 하지만 지수 자체는 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전인 2월(96.9)과 비교해 아직 낮은 편이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 정부의 정책 대응 등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를 전월과 비교해 보면 현재경기판단(49) 5포인트, 소비지출전망(95) 2포인트, 가계수입전망(90) 2포인트, 현재생활형편(85) 1포인트 등 4개 지수는 오른 반면 생활형편전망(87)과 향후경기전망(70) 지수는 동일했다.
주요 지수 중 세부 항목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최근 집값 폭등세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125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125)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9월 1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 상승폭 13포인트는 2018년 9월(19포인트), 2020년 6월(16포인트) 이후 세 번째로 크다. 한은은 “서울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지속 오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임금수준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포인트 오른 110을 나타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소폭이나마 인상된 영향으로 해석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1.7%를 유지했고,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6%에서 1.7%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