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년 백로와 왜가리 등 8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울산 태화강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왜가리가 알을 품어 부화하는 두 달 동안의 과정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철새 '왜가리'가 새하얀 알 두 개를 품습니다.
밤새 쉬지 않고 알을 품은 지 한 달여.
회색빛 솜털로 뒤덮인 아기 새가 모습을 드러내자 어미 새는 알껍데기를 둥지 밖으로 버립니다.
강한 바람에 날개를 펴 아기 새를 보호하고 풀을 물어다 둥지 한쪽을 고치기도 합니다.
부리가 자란 아기 새들은 물고기 한 마리를 한입에 넣습니다.
장성한 아기 새는 어미 옆에서 아쉬운 고별인사를 하듯 날갯짓을 반복하다 두 달 여 만에 둥지를 떠나갑니다.
[김수현/울산시 환경생태과 : 모성애와 부성애가 뛰어난 것 같아요. 수컷 같은 경우는 먹이 활동을 해서 새끼들한테 먹이를 주고 암컷 같은 경우는 계속 둥지에서 아기들을 보호하면서….]
지난해에는 태화강 대나무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은 중백로의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은 지 20일, 하얀 알에서 솜털 뭉치 같은 아기 새 세 마리가 부화해 다섯 가족이 됐습니다.
왜가리와 백로 등 우리나라에서 관찰 가능한 철새 7종이 모두 모이는 장소는 태화강이 유일합니다.
UBC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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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백로와 왜가리 등 8천여 마리의 철새들이 울산 태화강을 찾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왜가리가 알을 품어 부화하는 두 달 동안의 과정이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여름 철새 '왜가리'가 새하얀 알 두 개를 품습니다.
밤새 쉬지 않고 알을 품은 지 한 달여.
회색빛 솜털로 뒤덮인 아기 새가 모습을 드러내자 어미 새는 알껍데기를 둥지 밖으로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