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서울시교육청 "재배정 요구"]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가 서울 지역 내년도 초·중등 공립학교 교사 정원을 감축해 통보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정원을 재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교육부의 교원 정원 1차 가배정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충실한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방역 지침 준수, 안정적 신규 교사 선발 등을 위해 예년 수준으로 추가 정원 배정을 해줄 것을 교육부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월 1일 서울 중구 충무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교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0.3.1/뉴스1 |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가 서울 지역 내년도 초·중등 공립학교 교사 정원을 감축해 통보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며 정원을 재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교육부의 교원 정원 1차 가배정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충실한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방역 지침 준수, 안정적 신규 교사 선발 등을 위해 예년 수준으로 추가 정원 배정을 해줄 것을 교육부에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초등 일반교사 558명, 중등 일반 교과교사 570명 등 총 1128명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21학년도 공립 교원 정원 1차 가배정' 결과를 지난 23일 통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원 정원 감축 규모에 대한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하고 최소한의 감축을 요청한 바 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감축은) 서울의 모든 공립학교의 교사 정원을 학교당 1~2명씩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의 경우 지난 3년간 평균 감축 인원과 비교해 2.5배에 달하는 규모이며 중등 역시 3년 평균 감축 인원보다 2배나 많다"며 "충격적인 대규모 정원 감축"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방역 지침이 '거리두기'인데도 교육부의 정원 감축은 곧바로 과밀학급 증가로 이어져 위기 상황 대처에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서울 관내 공립 초·중·고등학교 과대·과밀학교 수는 954곳 중 150곳으로 15.7%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규모 정원 감축은 학교 현장의 극심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과밀학급 증가, 교원 1인당 주당수업시수 증가 등으로 교육의 질 저하와 교육과정 운영상 어려움으로 학교 현장의 불만과 항의가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021학년도 신규임용 교사 선발 인원은 초·중등 모두 대폭 축소가 예상된다"며 "예비교사 양성기관과 졸업예정자들의 극렬한 항의와 이의 제기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대와 사범대 졸업자의 취업난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23일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내년부터 2024년까지 초등학교 신규 교원 채용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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