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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등 모든 가능성 감안해 협의"

아시아경제 조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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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등 모든 가능성 감안해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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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아시아나항공 국유화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감안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에 따른 국유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미리 섣불리 이쪽으로 간다, 저쪽으로 간다라고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에 "계약상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진실, 정확하지 않고 명백한 확약 위반 등 거래종결의 선행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12주간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를 제안했다.


HDC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인수의지를 의심하며 매각 무산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HDC현산이 인수 포기를 염두에 두고 계약금 2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명분쌓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만약 딜이 무산될 경우 매각 대신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아래 두는 국유화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M&A가 무산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은 당분간 채권단 아래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쳐 부실 자산을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에 나서더라도 항공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인수주체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산의 인수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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