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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탈북민, 군 감시장비에 찍혔다…합참 "정밀분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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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월미곳 '연미정' 정자 인근 배수로로 월북"

연합뉴스

월북한 탈북자 김모씨 가방 발견 추정 강화도의 한 배수로
(인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군 당국은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 씨가 강화도 일대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7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화도에서 "해당 인원을 특정할 수 있는 유기된 가방을 발견, 확인하고 현재 정밀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김씨의 가방이 발견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 강화군 강화읍 월곳리의 한 배수로 모습. 2020.7.27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최평천 기자 = 한국 정착 3년만에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 김모(24) 씨의 '월북 루트'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8일 "군은 (인천 강화읍 월미곳에 있는) 연미정 인근 배수로를 통해서 월북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미정은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4호인 정자로, 연합뉴스가 전날 현장 취재한 결과 김씨의 월북루트는 연미정 맞은편에 있는 배수로로 확인됐다.

김 실장은 또 "합참에서는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영상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해 김씨의 월북 전후 행적이 군 감시장비에 찍혔음을 시사했다.

통상 군 감시장비의 경우 운용병 등이 녹화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씨의 행적이 감시장비에 포착됐는데도 이를 놓쳤다는 의미여서 또 한 번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한 결과를 종합하면 김씨는 18일 오전 2시 20분께 월곳리에 도착 후 택시에서 내렸으며, 이후 간·만조 시간대를 맞춰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감시장비 영상 등의) 분석결과가 나오면 한 치의 의혹없이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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