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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의 파업으로 가동을 멈췄던 STX조선해양의 진해조선소가 두달여만에 조업을 재개했다. STX조선해양은 27일 오전 8시부터 조선소를 재가동했으며 지난 5월 27일 부분파업 때부터 현장을 떠났던 STX조선 소속 생산직 노조원 470명 중 230명이 출근했다고 밝혔다. 출근한 직원들은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절단·가공 등 선행공정에 투입됐다. 이에 따라 탑재·조립·도장 등 후속 공정을 포함해 선박 건조 전 과정이 곧 정상화될 전망이다. STX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선박 인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조업 정상화의 뱃길을 다시 열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3일 맺은 노사정 협약 덕분이다. 협약에 따라 경남도·창원시는 투자유치, 공공근로 제공 등의 방법으로 STX조선 정상화를 지원하고 STX조선 노사는 파업을 풀고 조선소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출근을 하지 않은 생산직 노조원 절반은 8월 1일부터 창원시가 제공하는 공공근로에 투입된다.
앞서 STX조선해양 노조는 지난달 1일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사측이 순환 무급휴직을 연장하려 하자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을 촉구하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이 수주 부진을 이유로 무급휴직을 연장하고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통보하면서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2018년 경영위기가 심해지면서 노사합의를 통해 구조조정 대신 무급휴직을 시행해왔다. 사측은 조업 차질을 막기 위해 노조에 파업 철회를 촉구했고, 노조는 순환 무급휴직이 장기화하면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다며 맞섰다. 사측은 조업 차질이 생기자 지난달 17일부터 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STX조선해양은 코로나19 발생 등 여파로 올해 수주 물량이 1척도 없으며 내년 1·4분기 이후로는 일감이 없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정상화를 위해선 추가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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