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재월북 관련 "경계·치안 모두 엉터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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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서울은 천박하고 부산은 초라하다는 여당 대표의 말은 한 마디로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나와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방문한 부산에서는 “부산에 올 때마다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야권에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막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대표는 “여당 대표의 실언과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야당 인사가 그런 말 한 마디라도 했다면 당신들은 어떻게 했겠느냐”라며 “온갖 수단 방법을 총 동원해서 매장시켰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와 책무를 망각한 경거망동을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했다.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다시 월북(北)했다는 북한 보도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탈북민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개성으로 돌아왔으며,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 안 대표는 “성범죄 혐의를 받던 북한이탈자 한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재입북 했다고 한다”며 “북한 당국은 이 사람이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다며 개성 지역을 봉쇄했다. 종합해보면, 경찰이 성범죄 혐의자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고, 신병 확보에 실패하니 코로나 방역도 할 수 없었고, 그런 사람이 군 경계를 뚫고 월북까지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 마디로 경계도 엉터리, 치안도 엉터리, 방역도 엉터리였다”라며 “경계와 치안이라는 국가의 기본에 구멍이 뚫리니 북한에게마저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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