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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대선 D-100일…美남부, 코로나에 허리케인까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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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대선 D-100일…美남부, 코로나에 허리케인까지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느냐, 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느냐 관심인데요. 코로나19 상황이 주요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해나'가 상륙해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인데요.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주말 사이 신규 확진자가 많이 늘었습니다. 어제는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1천600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현재 발생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세계 곳곳에서 재확산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천639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65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서 확인한 수치입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43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큰 브라질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241만여명, 인도에서는 143만여명으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해나'가 상륙해 침수와 정전 피해가 났습니다. 허리케인 해나는 현지시간 25일부터 텍사스 남부 해안가와 케네디 카운티 동부지역에 강한 비를 뿌렸습니다. 허리케인 해나는 위력이 가장 강한 1등급으로, 한때 최대 풍속이 시간당 145㎞에 달했습니다. 미 허리케인센터는 26일 해나의 최대 풍속이 시간 당 95㎞에 이른다면서 "추가적인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텍사스 남부에서는 4만3천가구 이상의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침수됐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관광이 재개되면서 관광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재확산이 더 심각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기자]

오스트리아 관광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오스트리아 중부의 한 호수 마을에서 24일 확진자가 발생해, 당국이 주민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최소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당국은 이들이 마을 술집에서 파티가 열리는 동안 감염된 것으로 잠정 파악했습니다. 이번 집단감염에 시선이 쏠리는 건 지난 2월의 '이쉬글 사태'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쉬글은 오스트리아의 스키 명소로 이 곳을 방문한 관광객 수백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내 진원지 중 한 곳으로 지목받았습니다.

스페인의 사망자 수가 정부가 발표한 공식 집계치보다 최대 60% 더 많을 수 있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밝힌 코로나19 공식 사망자수는 2만8천여명인데요. 스페인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4만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각 지방 당국들의 사망자 집계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까지 합치면 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난다는 겁니다.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잇달아 봉쇄를 다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눈여겨볼 국가 중 한 곳이 일본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긴급사태를 조기 해제하면서 감염이 다시 늘어왔고 최근들어서는 긴급사태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데요.

[기자]

일본에서 어제 8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어제까지 닷새째 700명 이상을 기록 중입니다. 긴급사태를 발령했을 때보다 일일 신규확진자수가 더 많이 나오는 등 사태가 더 심각하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함에 따라 기업에 재택 근무, 시차 출근을 재차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4~5월 1차 확산 때보다 지금은 중증자 수가 적고 의료체제도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어제 481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눈에 띄는 건 어제 신규 확진자 481명 중 대부분 감염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주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숙사 거주 외국인 이주 노동자 30만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다음 달 초 끝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100일 동안 지역 감염자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은 코로나19 청정국이었는데요. 중부지역의 다낭에서 100일 만에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지역감염 환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당국은 주민 1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대규모 검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미국 대선 관련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상당한 격차로 뒤지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한 정당을 고정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승부처죠, 경합주에서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고전한다는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CNN이 실시한 3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앞섰습니다. 플로리다에서 51% 대 46%, 애리조나에서 49% 대 45%로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바이든이 트럼프를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따돌렸습니다. 미시간에서는 52% 대 40%로 두 자릿수로 이겼습니다. 이들 3개 주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승리한 곳이었습니다. NBC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바이든은 애리조나에서 50% 대 45%로 앞서 비슷한 흐름이었습니다. 또 CBS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미시간에서 트럼프를 48% 대 42%로 앞섰습니다. 경합주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바이든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더 벌리고 있습니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40.9%로, 49.6%를 기록한 바이든에게 8.7%포인트 뒤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도 7월 기준으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졌지만 당시 격차는 현재만큼 크지 않았습니다. 대선이 석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유권자의 13%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전의 발판이 될 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의 철통같은 동맹이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일인 27일 포고문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며 미군은 한국군과 나란히 자랑스럽게 계속 복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동맹을 전쟁에서 구축된 우정과 철통같은 동맹이라고 빗댄 뒤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대북 메시지를 넣었지만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북미협상이 장기간 교착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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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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