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성범죄 혐의로 경찰조사…주변 탈북민에게 3천만원 빌렸다는 증언도 나와
코로나 침투 막아라…방역에 사활 건 북한 (CG)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정빛나 기자 = 군 당국이 26일 남측 '일부 인원'의 월북 가능성을 공식 인정하면서 그의 신원과 월북 방법, 경로 등에 관심이 쏠린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군은 북한의 공개 보도와 관련해 일부 인원을 특정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조선중앙통신에서 밝힌 탈북민 관련 설명 중 신원 관련 단서가 될 만한 부분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은 월남 도주자'라는 것과 귀향 장소가 개성이라는 점이다.
개성 출신 탈북민이 워낙 적은 데다 탈북시점도 3년 전으로 비교적 구체적이어서 탈북민 커뮤니티 내에서는 특정인으로 추정 범위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김포경찰서와 탈북민들의 전언 등을 종합해보면 지난 19일 북한이 월북했다고 주장한 탈북민은 김포에 거주하는 김모씨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는 1996년생 남성으로 개성에서 중학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 시점은 지난 2017년이다. 당시 수영으로 도강해 강화도를 통해 남측으로 내려왔으며 이번에도 지상보다는 해상으로 월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이럴 경우 경기도 김포·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 등으로 월북 경로가 한정되며, 실제 김씨가 월북 전 이들 지역을 사전 답사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중순 김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온 탈북민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강간 혐의를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주변 탈북민의 자금 3천만원을 빌려 챙겨서 월북했다는 증언도 나오는 상황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면서 개성을 완전 봉쇄하고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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