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복귀' 휘태커, 틸에 판정승…UFC 챔피언 재도전 청신호

베우둠, '은퇴 복귀' 구스타프손 제압…2년8개월 만에 승리

UFC 전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29·뉴질랜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9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로버트 휘태커(29‧뉴질랜드)가 대런 틸(27‧영국)을 판정으로 꺾고 챔피언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휘태커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온 ESPN 14' 미들급 경기에서 틸에게 3-0(48-47, 48-47, 48-47)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휘태커는 종합 전적 21승5패를 기록했고 틸은 18승1무3패를 마크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아데산야(31‧나이지리아)에게 져 미들급 챔피언 벨트를 내줬던 휘태커는 이날 9개월 만에 링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옥타곤에 오른 탓인지 휘태커는 1라운드에는 틸의 공격을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로 킥으로 기세를 가져왔고, 펀치까지 적중시키며 전 챔피언의 위력을 보여줬다.

1, 2라운드에서 서로 유효타를 주고 받은 둘은 3, 4라운드에서는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5라운드 들어 휘태커가 왼손 훅을 성공시키고, 테이크다운까지 하면서 점수를 얻는데 성공했다.

결국 심판들은 모두 휘태커의 손을 들어줬고, 휘태커는 복귀전 승리를 챙겼다. 휘태커는 이날 승리로 타이틀 매치 가능성을 높였다.

앞서 열린 헤비급 경기에서는 파브리시우 베우둠(42‧브라질)이 은퇴 선언 후 1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3‧스웨덴)을 1라운드 2분30초 만에 암바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2015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베우둠은 2018년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 5월 복귀했지만 알렉세이 올레이닉(43‧우크라이나)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그러나 2개월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베우둠은 구스타프손을 꺾고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약 2년 8개월만에 승리를 거뒀다. UFC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베우둠은 24승1무9패를 마크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활약하다가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린 구스타프손은 이전부터 지적받던 그라운드 게임 약점을 노출하며 3연패에 빠졌다. 전적은 18승7패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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