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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5일 토론토와 탬파베이의 경기를 앞두고 토론토 주관 방송사인 ‘스포츠넷’은 이날 선발로 등판한 에이스 류현진(33)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스포츠넷’은 2013년 이후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순위를 화면에 띄웠다. 2013년 이후 MLB 평균자책점 1위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로 2.19다. 압도적인 1위다. 그 뒤를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62), 맥스 슈어저(워싱턴·2.82), 잭 그레인키(휴스턴·2.90), 그리고 류현진이 따르고 있었다.
2013년은 류현진이 MLB에 데뷔한 연도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2.98이었다. 2013년 이후 700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3.00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보유한 선수는 류현진까지 5명에 불과했다.
그런 류현진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25일 탬파베이와 경기에서 조금 올랐다. 4⅔이닝 동안 3실점했기 때문이다. 피안타는 4개였으나 4사구가 4개로 평소보다 많았고, 5회 쓰쓰고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승리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정리하지 못하며 아쉽게 물러섰다. 팀이 6-4로 이긴 게 위안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토론토에서의 첫 경기라 다소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올랐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 다승보다는 평균자책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선수였다. MLB 진출 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00의 평균자책점은 류현진의 가장 큰 자부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올해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아무래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보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의 타격이 더 강하다. 올해는 60경기 단축 시즌이라 리그가 섞이지만, 그래도 이들을 더 많이 만난다는 것은 여전하다. 피홈런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 평균자책점 유지는 쉽지 않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주자를 최대한 덜 내보내는 것이다. 25일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것도 결국 2사 후 렌프로에게 내준 볼넷이 빌미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해 어떤 시점에서도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기억이 없다. 올해 5.79로 시작한 평균자책점을 얼마나 끌어내리느냐도 관심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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