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대정부 질문하는 권인숙 의원. 연합뉴스 |
야 “정경심, 강남 빌딩 목표라는데”
추미애 “보도 맹신주의자냐” 발끈
박지원 학력위조 의혹 조사 촉구도
24일 7월 임시국회의 마지막 대정부질문(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를 두고 “어떤 걸 축소하거나 왜곡하거나 증폭하거나 그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하자 “경찰과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피해자 고발과 요청에 의해 조치를 하고 있고, 중앙정부는 성폭력피해방지법에 의해 조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여성가족부가 뒤늦게 대처했다고 질타했다. 김미애 통합당 의원은 여가부가 사건에 침묵했다고 지적하면서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나오는 이유를 아느냐”고 꼬집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산하기관에 피해자가 일차적으로 노크했고 그것을 보고받았다”면서 “익명성 보호가 피해자 보호의 첫 원칙이라 널리 알리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여당 의원 중 처음 대정부질문에서 박 전 시장 사건을 거론했다. “박 전 시장마저 위력에 의한 성추행 의혹 당사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현실 앞에 절망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1986년 부천서 성고문 사건 피해자였고 박 전 시장이 변호인이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수사·기소가 적정한지 판단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대검찰청 형사부가 별도 의견을 제출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렇게 되면 별도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수사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우려로 검찰총장이 손 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검찰총장 명의로 외부로 (의견서가) 유출될 수 없다”며 “그런 문서가 나간다면 검찰청법 8조에 따른 지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지난 22일에 이어 야당 의원과 또 부딪쳤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내 목표는 강남 빌딩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면서 생각을 묻자 추 장관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언론보도 맹신주의자냐”고 맞받았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교육부 조사를 촉구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조사 여부는 청문회 과정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임지선·박순봉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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