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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노사정 상생협약한 STX조선 정상화되나…현안은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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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고용 문제 등…노조, '매각투쟁' 선포

경남지사 "중형조선소 경쟁력 강화 위한 정부 차원 대책 마련"

연합뉴스

STX조선지회 지회장과 STX조선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노사정 상생협약으로 STX조선해양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경영 정상화 방안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3일 노사정 협약식 후 "(정상화가) 마무리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상화 방안은 이번 여름까지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영 정상화와 고용 문제 해결 두 가지에 중점을 두고 '주인 찾기'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야 하고 유치부터 매각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 지사는 "STX조선은 중형조선소 중 시설과 기술력이 뛰어난 편에 속한다"며 "이런 장점을 살려 투자 유치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이번 여름'으로 기한을 언급한 만큼 유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안을 두고 현재 복수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가 STX조선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공공 일자리 역시 올해 말을 기한으로 하고 있어 그 과정이 길어지면 잡음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시위하는 STX조선해양 노조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투자 유치 혹은 매각이 성공하더라도 노동자 고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새로운 투자자가 경영상 문제로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번 노사정 협약서에는 경남도와 창원시, STX조선이 노동자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STX조선 노동조합 등은 협약 이후에도 도청 앞에 설치한 천막을 풀지 않고 '매각 투쟁'을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측은 "매각 과정에서 인수 대상자가 여러 요구 사항을 전달할 수 있겠으나, 더는 구조조정 없이 노동자 전원의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STX조선의 경영 문제는 중형조선소의 특성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기도 하다.

김 지사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STX조선 경영 정상화가 마무리되는 대로 중형조선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ontact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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