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세론 주춤…李 지사 맹추격
친문·2040 흡수 박주민 ‘다크호스’ 부상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4월(95% 신뢰수준 ±1.9%포인트) 40%대를 유지하던 이 의원의 지지율은 7월(95% 신뢰수준 ±3.1%포인트) 현재 거의 반토막 수준인 20%대로 떨어졌다.
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날로 높아지며 이 의원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 이후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나서며 지지세력을 모으고, 경기도 도정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지사도 최근 말바꾸기 논란에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지사는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공당이 문서(당헌)로 규정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 당내에서 논란이 일자 22일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며 의견을 번복했다.
갑작스레 당권에 출마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 역시 2040 지지세력을 공략한 ‘언더독 효과’로 여당 당·대권주자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김부겸 대 이낙연의 전장대회 구도에 사실상 20-40대의 자리는 소거돼 있었다”며 “박 의원의 투입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맥이 빠졌던 전당대회가 살아난 측면이 있다”고 봤다. 대표적인 ‘친문’으로 인지도가 담보되는 박 의원이 당권 경쟁에 뛰어듬으로써 2년 뒤 있을 대권에까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 지지율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전 국무총리로서 그가 보이는 신중성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입장을 밝히는 이재명 지사나 김부겸 전 의원과의 대조효과도 크다. 이 의원의 선거를 돕고 있는 한 관계자는 “권한에 넘어서지 않는 것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이 의원의 철학”이라면서도 “앞으로 현안에 대해 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권 경쟁 상황에 대해 “‘이낙연 대세론’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홍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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