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지지율 격차 좁혀져
친문·2040 흡수하는 박주민 ‘언더독 효과’ 기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이 22일 오전 강원 춘천시 강원도청에서 지역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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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한동안 ‘대세론’을 굳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세가 주춤해지면서 여권의 당권·대권 경쟁 구도까지 변화의 조짐이다. 상승세를 보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뒤늦게 당권을 두고 경쟁하게 된 40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4월(95% 신뢰수준 ±1.9%포인트) 40%대를 유지하던 이 의원의 지지율은 7월(95% 신뢰수준 ±3.1%포인트) 현재 거의 반토막 수준인 20%대로 떨어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1년 소부장 기술독립 실현! 소부장 육성방안 경기도 정책토론회'에서 정성호 국회 예결위원장과 논의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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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날로 높아지며 이 의원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 이후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나서며 지지세력을 모으고, 경기도 도정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지사도 최근 말바꾸기 논란에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지사는 20일 라디오에 출연해 “공당이 문서(당헌)로 규정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 공천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데 대해 당내에서 논란이 일자 22일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주장한 바가 없다”며 의견을 번복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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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당권에 출마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 역시 2040 지지세력을 공략한 ‘언더독 효과’로 여당 당·대권주자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김부겸 대 이낙연의 전장대회 구도에 사실상 20-40대의 자리는 소거돼 있었다”며 “박 의원의 투입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맥이 빠졌던 전당대회가 살아난 측면이 있다”고 봤다. 대표적인 ‘친문’으로 인지도가 담보되는 박 의원이 당권 경쟁에 뛰어듬으로써 2년 뒤 있을 대권에까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 지지율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전 국무총리로서 그가 보이는 신중성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 때문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현안에 대해 거침없이 입장을 밝히는 이재명 지사나 김부겸 전 의원과의 대조효과도 크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는 “대세론을 굳혀야 된다는 생각에 현안 대응에 조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의 선거를 돕고 있는 한 관계자는 “권한에 넘어서지 않는 것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이 의원의 철학”이라면서도 “앞으로 현안에 대해 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당권 경쟁 상황에 대해 “‘이낙연 대세론’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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