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 씨가 과거 경기 안산 금수원에서 열린 구원파 집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YTN 캡쳐) 2014.5.7/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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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가 미국 뉴욕에서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즈(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2일 뉴욕 웨스턴 카운티에 위치한 자택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이는 한국이 미국에 제출한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른 것이다.
한국 검찰은 유씨 일가가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모체격인 세모그룹의 공금 등 약 2031억원을 횡령했으며, 이 때문에 세월호의 안전성이 관리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유씨는 유 전 회장의 2남2녀 중 한국 검찰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이었다. 지난 2014년 한국 검찰 소환을 피해 미국에 잠적한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유씨는 또한 유 전 회장의 실질적 후계자로 알려졌다. 사업 뿐만 아니라 구원파 신도를 대상으로 직접 설교에도 나서는 등 종교적 측면에서도 영향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한편 유 전 회장은 구원파를 창시한 권신찬 목사의 딸인 권윤자 씨 사이에 2남2녀를 뒀다. 장녀 유섬나, 차녀 유상나, 장남 유대균, 차남 유혁기씨 등이다.
유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숨진 채 발견됐다. 장남 유대균씨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2018년 만기 출소했다. 장녀 유섬나씨는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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