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콜위크 연수원에서 보육·간호 분야에 10년간 925조 원을 투입하고 3~4세 무상보육 등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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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람들은 중국인과 다른 아시아인들을 구분하지 못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인종차별주의자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 '쿵플루(kung flu, 중국 쿵푸에 감기 flu를 합성한 용어)' 등으로 부르면서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고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국제서비스노동자연합(SEIU)가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이민자들로 구성된 나라"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40년 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가사도우미 김숙(Suk Kim)씨를 가리켜 "어느 누구도 당신이 모든 면에서 미국인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만들지 마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건 우리 머리속 생각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민족이나 인종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 너무 흥분해서 죄송합니다만, 피부색이나 출신 국가를 바탕으로 사람을 다르게 보는 것을 볼 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라. 그는 모든 것을 중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사람들은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잘 구별을 못한다. 모두 아시아인이다. 트럼프는 이것을(인종차별주의를) 하나의 수단(wedge)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또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최초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절대로 이런 일(인종차별주의적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공화당, 민주당 대통령도 이같은 일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있었고 일부는 대통령으로 선출되려고 노력했다. 트럼프는 처음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비평가들은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스벨트 등을 포함해 12명의 미국 대통령들이 과거 흑인노예를 소유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저는 흑인 인권을 가장 생각하는 대통령일 것"이라면서 "저보다 더 잘한 예가 있다면 (흑인노예 해방을 실현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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