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경영권 인수 포기 공시
정부 “대안 제시하면 고용 돕겠다”
정부 “대안 제시하면 고용 돕겠다”
[경향신문]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최종적으로 포기하면서 이스타항공 직원 16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 이스타항공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지원, 제3의 투자자 유치 등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는 이스타항공이 자체 대안을 제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18일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7개월여 만에 계약이 무산된 것이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최종적으로 포기하면서 이스타항공 직원 16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 이스타항공은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지원, 제3의 투자자 유치 등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망은 밝지 않다. 정부는 이스타항공이 자체 대안을 제시해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18일 주식매매계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7개월여 만에 계약이 무산된 것이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그간 인수·합병 계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1일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측에 10영업일 이내(7월15일까지) 계약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지만 이스타항공은 정해진 기한까지 타개책을 내놓지 못했다.
제주항공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미 지난 2월부터 임금이 체납돼온 직원 1600여명의 대규모 실직이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계약 불이행의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는 입장문을 발표해 조만간 양측의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스타항공에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스타항공에서 ‘플랜B(대안)’를 제시하면 정부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돕는 순서로 진행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하면서 추진 상황을 살펴보고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박상영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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