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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도 5G 터진다… 수도권 2·9호선 등에 망 구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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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9호선을 비롯해 지하철에서도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노선은 내년 중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망이 구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도권 2·9호선 지하철과 광주·대구·대전·부산 등 비수도권 지하철에서 5G 망 구축이 완료됐다고 23일 밝혔다.

조선비즈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에서 5G 다운로드 속도 측정 결과를 취재진에게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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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수도권 2호선은 시청역과 잠실새내역, 성수∼신설동, 신도림∼까치산 구간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한 순환선 전 구간에서 다음 달부터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외된 구간은 석면 환경개선·내진보강 등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망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광주 지하철 전 노선을 시작으로 설비 구축 작업을 공동으로 벌여왔다.

5G 주파수 특성상 LTE보다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평균 150~200m 간격으로 설비를 설치했다. 게다가 안전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작업이 가능해 하루에 2~3시간으로 작업 시간이 제한됐다.

통신업계는 올해 5G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설 조기 투자 노력을 이어가고, 유동인구 밀집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딩 등에서 망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0시 50분 서울 을지로입구역을 방문해 지하철 5G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이동통신 3사의 네트워크 총괄 책임자,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장 차관은 5G 무선신호 처리장치를 확인한 후 선로 터널 구간의 5G 안테나 설치 공사를 점검하고, 5G 접속 여부와 다운로드 속도 등 망 품질도 측정했다. 다운로드 속도 측정 결과 LTE는 467Mbps, 5G는 1355Mbps로, 5G가 LTE 대비 3배 상당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차관은 "5G는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로서 디지털 뉴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며 "중점적 투자를 통해 지하철뿐만 아니라 국민이 5G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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