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지자체와 도민들은 운동 나서고, 정부는 LCC 지원 병행해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합병이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전주의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한 이 의원은 “법적, 도덕적 책임이 제주항공에도 있음에도 지금 고용 승계와 미지급 임금이 중요하니 지분 헌납으로 일단 그것부터 하자 했지만 제주가 억지를 부린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자신의 가족 지분을 헌납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은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에 LCC 고용유지지원금은 티웨이나 에어부산에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스타항공을 지원 안 할 이유가 없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도민들이 향토 기업인 이스타항공 살리기 운동, 그리고 정부의 지역 항공 LCC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3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모습. 뉴스1 |
이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공시에서 “진술보장의 중요한 위반 미시정 및 거래종결기한 도과로 인해 기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공시 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고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M&A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스타항공의 1600명 직원이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임금을 포기하며 월급을 기다려왔는데 모두 실직자가 될 위기에 몰렸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저와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의 주식을 이스타항공 측에 모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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