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3일 '자영업자 생존자금' 2회차 지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매출 2억원 미만의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월 70만원씩 2회, 총 14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1회차 지원 당시 총 54만명의 신청이 몰렸다. 심사를 거친 47만명이 1회차 지원금으로 70만원씩 총 3260억원 지급 받았다. 2회차 지급은 1회차 지급을 받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휴폐업 여부를 조회한 뒤 23일부터 자치구 사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70만원씩 지급한다.
시는 당초 41만명에게 57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신청 인원을 고려해 934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마련, 총 6684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장터순대국'을 운영하는 송모(65)사장은 "코로나19로 평소 순댓국집을 즐겨 찾던 어르신들의 외출이 줄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며 "지원받은 생존자금으로 임대료를 낼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의류소매업 '비치나라'를 운영해온 고모(37)씨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상권이 반짝 활성화되면서 상인들의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시민들이 지원금을 소진하자 소비심리가 다시금 위축됐다"며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도 장기화되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2회차 지원금은 작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시민 관심도가 높은 사안인 만큼 마지막까지 지원이 원활히 이뤄져 신청자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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