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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물만난 정수기업체…'수돗물유충'에 필터샤워기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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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수돗물 유충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22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정수기들이 진열돼 있다. 인천과 경기에 이어 서울 등 수돗물 유충 발견 및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생수, 샤워기 필터, 정수기 등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2020.7.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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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정수기업체들이 '수돗물 유충' 사태로 더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공포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샤워기, 정수기·비데 '필터' 관련 문의가 크게 늘어 고객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수기 판매량도 소폭 상승 중이다. 특히 필터 샤워기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완판'되면서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22일 각 시·도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을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충청 등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최초 민원은 이달 9일 인천 서구 왕길동에서 나왔으며 이후 경기 시흥·화성시(16일), 파주시(19일), 서울 중구·충북 청주시(19일), 부산(20일) 등 전국에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처럼 '수돗물 유충' 민원 확산에 따른 국민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수기 필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정수기 필터가 유충을 걸러낼 수 있는지, 안심하고 정수기 물을 마셔도 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다. 정수기 업체들은 필터가 유충보다 더 작은 크기의 입자까지 걸러내기 때문에 필터 교체 주기만 준수하면 음용 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RO멤브레인(역삼투압) 필터는 머리카락의 수 만분의 1크기의 이온물질인 0.0005 마이크로미터(㎛) 크기까지, 나노트랩 필터는 0.5~1 마이크로미터(㎛) 입자 크기까지 제거 되기 때문에 정수기를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도 "RO멤브레인 필터는 중금속, 박테리아, 유기화학물질 등 유해 이온성 물질까지 제거한다"면서 "정수기 뿐 아니라 비데의 정수필터도 1단계에서 유충을 충분히 걸러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수기 업체들은 현재 정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정수기는 필터 샤워기나 생수처럼 손쉽게 구매하고 설치하기엔 고려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바로 판매로 이어지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하지만 사태가 심각해지고 장기화되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수기에 비해 구입이 쉬운 필터 샤워기는 없어서 못파는 실정이다. 올초 청호나이스가 시판용으로 출시한 '비타민C 정수 필터 샤워기'는 최근 급격한 판매로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에 창호나이스는 추가 제조를 주문한 상태다.

코웨이가 선보인 '비타민 샤워기 헤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수돗물에서 염소를 98% 제거해 주며 1cc당 42만 1400개의 음이온이 발생한다. 레몬 3000개 분량의 비타민C도 함유됐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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