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는 생물이고 현실"이라며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김대중 대통령 말씀도 그런 의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역시 대의와 명분을 중시하지만 현실 속 정치인"이라며 "좌파나 우파, 보수나 진보의 이념에 갇힌 원리주의자가 아닌 철저한 실용주의자"라고 부연했다.
그는 계속해서 "당규를 통한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약속파기가 불가피하다면 형식적 원칙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며 "공당의 대국민 약속이자 자기약속인 무공천을 어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지사는 당 고위전략회의가 열린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며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당헌(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됐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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