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박주민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자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나온다. ‘이낙연 대 김부겸’ 양자구도를 하루 아침에 ‘3파전’으로 만들어버린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무엇보다 박 최고위원이 그동안 ‘차기 서울시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가 파다했던 만큼 다른 얘기들이 오간다.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박 최고위원에게 벌써부터 서울시장 출마 질문이 쇄도하는 이유다.
박 최고위원의 답은 일단 간단했다. “(내년 재보선) 서울시장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러나 ‘중대한 잘못으로 공석이 된 선출직 공직자 자리는 재보선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무공천 당헌 조항에 대해선 “무조건 후보를 안낸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대 의견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박주민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자 당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나온다. ‘이낙연 대 김부겸’ 양자구도를 하루 아침에 ‘3파전’으로 만들어버린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무엇보다 박 최고위원이 그동안 ‘차기 서울시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얘기가 파다했던 만큼 다른 얘기들이 오간다. 당대표가 되겠다고 나선 박 최고위원에게 벌써부터 서울시장 출마 질문이 쇄도하는 이유다.
박 최고위원의 답은 일단 간단했다. “(내년 재보선) 서울시장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러나 ‘중대한 잘못으로 공석이 된 선출직 공직자 자리는 재보선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무공천 당헌 조항에 대해선 “무조건 후보를 안낸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대 의견을 냈다.
박 최고위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부산, 서울 유권자가 거의 1500만 명이나 되기에 유권자에게 선택 기회를 드리고 또 선택을 받음으로써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공당의 모습 아닌가 고민해야 된다”고 말했다. 후보 공천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자 당내에선 ‘이낙연·김부겸’ 양자 구도로 진행되던 전당대회에 뛰어든 것이 ‘서울시장직’을 노린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당이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는 초·재선 의원들의 설득과 제 나름대로 뭔가 역할을 하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며 “그래서 서울시장에 대한, 보궐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박 최고위원은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문이 불거진 직후엔 ‘부산시장 후보를 안 내는 게 당헌에 명시된 규정에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 치러야 하는 이 상황은 이전과는 정치적 의미가 굉장히 달라졌다”며 “그런 비판은 충분히 감내하겠다”고 해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후보 공천 여부를 넘어 “남성 후보라고 해서 꼭 젠더 감수성이 없다고 볼 수도 없다”고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성 직원에 대한 성추문으로 시장직이 공석이 된 만큼 차기 시장 후보에는 여성후보가 유력하다는 얘기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여성 후보론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는 항상 여성 후보를 내는 것이 답이 되는 것이고 길이 되는 것이냐라는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여성 후보만으로 공천 폭을 미리 닫아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쯤 되니 당내에선 그의 발언을 놓고 갸우뚱하는 시선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당대표 선거를 나온 건지, 서울시장 선거를 나가겠다는 건지 아리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결국 박 최고위원이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자신의 미래 정치행로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최고위원 스스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것이) 정치적 셈법으로는 (내게) 그렇게 유리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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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가고 있다. /김영민 기자 |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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