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낙연vs이재명…지지율 오차범위 내 좁혀지자 연일 '신경전'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흙수저' '엘리트' '무공천' 공방 이어가

머니투데이

【포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파주에 이어 연천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내려진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 돼지농장 인근에서 이낙연(오른쪽 두 번째부터) 국무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19.09.18. mangusta@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1·2위가 연일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공을 펼치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음날 역공으로 되갚는 양상이다. '흙수저 공방'에 이어 이번엔 '무공천 논란'이다.

이 의원은 21일 아침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서울과 부산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건 연말쯤이다. 그걸 몇 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움부터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이 문제는 집권여당으로서 어떻게 하는 게 진정 책임 있는 처사인가 하는 관점에서 당내·외 지혜를 모아가는 게 필요하다"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고, 우리가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그 다음의 문제인데 먼저 왈가왈부하는 건 과연 현명한 일인가 생각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선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 지사를 겨낭한 발언이다. 이 지사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당이 문서로 규정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순, 오거돈 사건은) 중대비리가 아닐 수 없다"며 "그러면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무공천)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평소 '중도적 발언'으로 잘 알려진 이 의원이 이날 공개적으로 일침을 날린 것은 양강 구도로 변하고 있는 여권 내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때 40%에 이르는 지지율로 '대세론'을 이끌어온 이 의원이지만, 당권 도전 시점에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인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7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의원은 23.3%, 이재명 경기지사는 18.7%로 집계됐다. 두 사람의 격차는 4.6%포인트로, 리얼미터 조사에선 4·15 총선 이후 처음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앞서 이 지사가 자신을 '흙수저'로, 이 의원을 '엘리트'라며 대립구도를 만든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이 의원은 "그 당시에 다 어렵게 살았죠. 저도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장남으로 자랐다”고 이 지사의 발언을 일축했다. 이 의원은 “제가 서울대학 나온 것을 그렇게(엘리트) 말씀하신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서 뭐라 하겠냐. 그것 갖고 논쟁한다는 게 국민 눈에 아름다워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