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등 긍정반응 확인
SK바이오, 위탁생산 계약 체결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의학 저널 랜싯에 영국 18∼55세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 물질 ADZ1222를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14일 후 T세포가 가장 많이 관찰됐고, 28일 후에는 항체가 정점에 이르렀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고 T세포는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 세포의 일종인 T세포는 몇 개월 만에 사라질 수 있는 항체와 달리 바이러스 감염 이후에도 수년간 체내에서 활동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체뿐만 아니라 T세포 반응까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들 임상시험 결과를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시험 대상자에게서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나긴 했지만 회사 측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독일에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시험 결과 두 차례 백신을 복용한 접종군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고 T세포 형성도 관찰됐다.
한편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AZD1222의 원액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글로벌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안전처도 AZD1222의 국내 도입을 위한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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