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기부' 선택해 모인 금액 총 288억원
신청 안한 '의제기부금'은 다음 달 18일 이후 집계
근로복지진흥기금 기부금은 21억원 모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의 현장 접수 첫 날인 1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을지로지점에서 한 시민이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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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중 두 달 간 모인 기부금이 총 28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예산의 0.2%다.
21일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은 지난 5월11일부터 7월10일까지 두 달 간 모인 기부금은 총 288억1100만원이었다. 기부 건수는 총 15만6000여건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보한 전체 예산 14조2448억원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수급자가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금을 받은 뒤 기부하는 '모집 기부금'과 지원금 신청 3개월 이내에 신청하지 않을 경우 기부한 것으로 간주하는 '의제 기부금'으로 구분된다. 의제 기부금은 재난지원금 신청이 종료되는 다음달 18일 이후에 집계할 수 있다.
7월5일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예산 중 미집행 금액이 5684억원으로 전체 기부금을 합해도 전체 지원금 예산의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에 편입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고용 유지와 일자리 창출 등에활용된다.
한편 근로복지공단이 5월11일부터 접수를 받고 있는 근로복지진흥기금 기부금은 10일 기준 21억2300만원이 모였다. 정부 고위공직자들이 반납한 급여가 포함된 금액이다. 근로복지진흥기금으로 모인 기부금은 생계가 어려워진 취약 계층 지원에 쓰인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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