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서무과 벽면서 탄흔 8개 발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옛 전남도청 탄흔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이 발주한 탄흔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20.7.21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위한 예비 조사 과정에서 탄흔 8개가 발견됐다.

21일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에 따르면 탄흔 조사 용역을 수행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보존과학연구소는 예비조사를 통해 옛 전남도청 본관 1층 벽면에서 탄흔으로 추정되는 8개 구멍을 확인했다.

이곳은 1980년 5월 항쟁 당시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하던 서무과 출입문 위쪽 벽면으로 현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엘리베이터 기계실로 리모델링된 상태다.

2015년 리모델링 당시 서무과 문을 벽돌로 막고 벽면을 만들었는데 시공 직전까지만 해도 기존 문 위쪽에 흔적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 후에는 벽면을 회반죽으로 덧칠해 흔적이 사라졌지만, 용역팀은 적외선 열화상 탐사 기술을 활용, 탄흔의 존재를 확인했다.

추진단은 또 X선회절분석기술을 통해 회반죽 층이 경도가 약하고 산성 물질로 녹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향후 탄흔부를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진·구술을 토대로 탄흔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다수 선정했지만, 현재까지 탄흔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향후 6개월 동안 옛 전남도청 본관을 포함해 6개 동 벽면과 주변 수목 등을 대상으로 탄흔 지도를 작성하고 비파괴 탐색 기법을 동원해 남아있는 탄두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탄흔에 대한 최종 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얻어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사료와 증언 조사, 과학적 기법 조사, 표본 획득 등을 착실하게 진행해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n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