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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주호영 "'미투'에도 편 가르는 위선 정권, 부동산 '대실패'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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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文정권 맹비난

아시아경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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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도덕적으로 파탄난 전체주의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공정과 정의, 여성친화 정책 등을 내세워 국민의 표를 얻어 출범한 정권의 실상은 위선과 몰염치였다"며 "지난 3년의 위선을 모두 벗겨내겠다"고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정부ㆍ여당의 실책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국민통합과 정책의 성공을 위한다면 '거수기 국회'를 만들 것이 아니라 진정한 협치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정권 집권 3년에 대해 "대통령 권력과 지방권력, 사법권력과 언론권력, 심지어 시민사회 권력까지 완벽히 장악한 상황에서 마지막 남아있던 의회권력마저도 완전히 장악하고 돌격 태세를 구축했다"며 "일당 독재, 전체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협치'를 강조한데 대해서는 "국회가 대통령 권력을 추종하는 것을 넘어 옹호하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따름"이라며 "이들이 말하는 협치는 대통령과 민주당이 하는 일에 그저 반대하지 않고 찬성하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 정권이 내세웠던 공정과 정의, 인권과 평등, 사법부 독립, 여성친화 정책 등의 가치도 모두 허상이었다고 일갈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중가수 안치환씨가 최근 발표한 '아이러니'라는 노래에 나오는 '일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다'는 구절을 인용해 "노래 제목처럼 문 정권의 현실은 모순되고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부터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 이어진 권력형 성범죄를 대하는 문 정권의 태도를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들은 '미투'에서도 편을 가르고 진영을 가르고 있다"며 "국민을 향해 욕설을 서슴없이 내뱉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우리는 옳고 너희는 그르다'는 태도, 세상에 이런 오만이 어디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도 '대실패'라고 규정하며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좋은 환경과 좋은 집을 원하는 보통 국민들의 정상적인 수요를 불온한 욕망과 탐욕으로 간주해 억제하려고만 하는 '아집 정권'"이라며 "이념과 무능으로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규제완화와 공급 확대 정책이 해결책"이라며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고 있는데도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모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제팀은 하루속히 경질하고 대통령은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민이 행복한 나라',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취임사 중에 유일하게 지켜진 것이라고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 뿐이라고 국민들은 냉소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임기는 2년이 채 남지 않았고 언론은 대통령의 레임덕을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뭐든 힘으로 밀어붙이기만 하면 국정성과도 내기 쉽고 재집권 기반도 쉽게 닦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착각"이라며 진정한 협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통합당이 다시 태어나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를 기반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고 개방과 대화를 유도하고 '분배와 함께하는 성장담론'을 만들어가겠다"며 "책임과 헌신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이루고 대한민국의 근간을 지키는 책임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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