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와 손잡은 SKT, '5G MEC' 동남아 수출한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HPE와 컨소시엄 계약, 동남아 주요 통신사에 5G MEC 패키지 공급]

김윤 SK텔레콤 CTO,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 함기호 한국HPE 대표가 영상회의를 통해 싱가포르의 나린다 카푸어 HPE APAC대표(화면)와 컨소시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IT 기업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와 손잡고 국내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해외로 확산한다.

SK텔레콤은 2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HPE와 'MEC컨소시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MEC컨소시엄은 MEC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토탈 패키지로 구성해 통신사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MEC 소프트웨어를, HPE는 하드웨어 등 인프라 제공, 현지 영업, 유지 보수를 담당한다.

컨소시엄은 동남아 이동통신사들에 MEC 패키지를 우선 공급한다. 말레이시아, 태국 통신사와 공급 계약 관련 세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북미·유럽 통신사에도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5G MEC'는 무선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관제 △AI/데이터 컴퓨팅 △5G 로봇 등 초저지연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MEC 솔루션을 가상현실(AR, VR)에 접목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MEC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MEC 기술 수출은 글로벌 표준의 핵심인 '범용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T 관계자는 "다양한 국가의 통신사에서 MEC 기술 협력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SKT MEC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표준이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대했다.

김윤 SK텔레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5G MEC 상용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통신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MEC 기술을 연동하는 'MEC 연동 플랫폼' 기술도 개발해 해외 주요 통신사들과 시범 테스트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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