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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中 홍수 못 이긴 제방 폭파…'세계 최대' 싼샤댐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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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남부에는 최악의 홍수 사태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격히 불어난 물 때문에 제방을 폭파하기도 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싼샤댐이 최고 수위에 가까워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안후이 성 추허강에 중장비와 긴급 차량들이 몰려듭니다.

대피방송이 이어지더니,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은 신속히 대피해 주세요.]

제방을 파헤치고 폭발물을 설치합니다.

40일 넘게 폭우가 계속되면서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해 제방을 폭파한 겁니다.

강 하류 지역은 순식간에 물에 잠겼습니다.

후베이 성에 있는 싼샤댐도 역대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9년 완공된 이 댐은 길이만 2.3km가 넘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입니다.

이달 초만 해도 세 개의 수문으로 물을 방류했는데 어제(19일)는 6개, 오늘은 이렇게 7개의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댐의 수위가 164m를 넘어서면서 최고 수위에 불과 11m만을 남겨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SNS에는 싼샤댐이 수압을 못 이겨 변형됐다거나 심지어 무너질 수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홍수 방지와 내진 설계가 돼 있다며 붕괴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싼샤댐의 홍수 조절 능력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쉬샤오다오/중국 지반공학기술자 : 최근 7일간 홍수 유량은 350억㎥에 달하는 반면 홍수 조절을 위한 싼샤댐의 저장 용량은 220억㎥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했던 후베이 성에서도 15개 시에 비상 홍수 통제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최진회)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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